교보생명, 금융당국에 진정서 제출..."안진회계법인 엄중 처벌 간청"
교보생명, 금융당국에 진정서 제출..."안진회계법인 엄중 처벌 간청"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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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최근 검찰의 주요 피고인으로 기소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과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제재 조치를 간청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 컨소시엄의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교보생명의 가치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와 부정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교보생명은 "이러한 검찰 기소에도 불구하고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은 공소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왜곡할 뿐만 아니라 위법한 사항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며 사법당국의 권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 드러난 공모 혐의 등이 통상적인 과정에 불과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독립성이 지켜져야 할 회계법인의 평가업무에 의뢰인이 직접 개입했다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의뢰인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당한 이익을 수수한 안진회계법인의 행위로 인해 주주간 분쟁은 격화됐고, 교보생명의 경영 안정성과 평판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보생명은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로서의 입지는 물론, 심각한 경영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피해가 특정 기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해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간곡히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당시 신창재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으로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에 넘기면서 3년 내 상장하지 않으면 주식 매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기업공개(IPO)가 약속한 기한까지 이뤄지지 않자 풋옵션 행사를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가격 평가를 의뢰했지만 산출된 가격의 적정성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촉발됐다.

현재 신 회장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 주주 간 계약(SHA)을 놓고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계법인과 사모펀드 관계자들이 불법행위를 자행해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것이 용인된다면 우리나라 금융거래 및 자본시장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철퇴를 가해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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