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플러스] "기후위기, 아이들 '먹거리'에 악영향"
[기후플러스] "기후위기, 아이들 '먹거리'에 악영향"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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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Al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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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 중인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먹거리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는 끝끝내 인류가 영양실조를 줄이기 위해 수십년간 기울여 온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 수도 있다. 

■ 긍정적인 사회경제·인구 변화의 영향력보다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 더 커

미국에서 진행되어 최근 학술지 환경연구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온 현상은 특히 아이들의 먹거리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많은 지역에서 보이는 긍정적인 사회경제 및 인구 변화가 끼치는 영향이 기후변화가 앞으로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보다 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굉장히 우려되는 일"이라며 "높아지는 기온과 늘어나는 강수 변동성은 아이들의 먹거리 다양성에 심각한 장단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ㅣABC7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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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전세계 1억 4400만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이 영양실조로 인해 저해받고 있으며, 나쁜 건강상태와 열악한 교육, 저임금과 가난을 마주하고 있다. 

■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19개국 5세 이하 어린이들 대상 연구...줄어드는 먹거리 다양성  

언급된 연구는 버몬트대학교(University of Vermont) 연구진들이 주도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19개국 5세 이하 어린이들의 먹거리 다양성과 기후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6개 지역 중 5개 꼴로 장기적인 열파나 예년보다 상승한 평균기온이 나타나는 지역 아이들의 먹거리 다양성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듦을 발견했다. 

"미래에 다가올 기후변화가 영양실조를 일으킬 것이란 예측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미 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다소 놀랍다"고 연구 주저자인 메레디스 나일스(Meredith Niles)는 밝혔다. 

한편, 장기간 이어지는 폭우나 예년 대비 증가한 평균 강수량은 서아프리카와 동남아프리카, 중미 지역의 음식 다양성과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