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통신3사 '코로나원년' 성적표 어땠나
[실적분석] 통신3사 '코로나원년' 성적표 어땠나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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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동통신업계의 실적은 대체로 선방했다. 본업인 통신업은 물론, 공들였던 신사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올해도 유통구조 개편 및 5G 가입자 증가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통신업계에는 '초록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본업 챙겼다...통신업 '선방'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T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 늘어 1조3493억원을 기록했으며, LGU+의 영업이익은 무려 29.1% 증가한 886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가장 늦게 실적을 밝힌 KT 역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0억원 상승한 1조1841억원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보기 드문 호황이다. 

여기에는 주력인 이동통신(MNO) 사업이 빛을 발한 이유가 컸다. 지난해 SKT의 MNO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를 기록했고 5G 가입자는 548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 고지를 넘겠다는 목표치도 내놨다.

LGU+도 순수 일회성 비용을 제하면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선 서비스 수익은 신규 단말 출시 효과로 275만명을 상회하는 5G 가입자 성장이 이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8.4%, 전분기 대비 4.0% 성장한 1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KT 또한 5G 누적 가입자가 362만명으로 전년(142만명)에 비해 두 배 넘게 급증하며 무선 부문 매출이 6조9338억원으로 전년대비 1.3% 늘었다. 작년 4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당매출(ARPU)의 경우 상승폭이 전년동기 대비 2% 확대됐으며, 이동전화매출액 증가폭은 전년동기 대비 3%로 커졌다.

■비대면 추세 타고 신사업 '쑥쑥'

신사업 부문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작년 SKT 신사업 부문의 총 영업이익은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익 중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한다. 전년도 14%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두 자리수(각각 17.2%, 12.2%, 12.1%)로 증가한 영향이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으로 이 가운데 가장 급성장했다.

SKT는 작년 말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우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올해도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T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2조7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이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부문을 담당하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은 5507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 두 자리수 성장을 보였다.

KT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IDC의 성장 뿐만 아니라, AI 콜센터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며, SaaS사업과 PaaS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년 11.8% 보다 높은 성장률을 계획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U+는 초고속 인터넷과 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 수익이 전년대비 10%가량 늘어 2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IPTV 매출은 'U+아이들나라' 등 키즈 콘텐츠를 강화해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10.9%)세를 보였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급증에 따라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수익이 전년대비 16.1%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LGU+는 "향후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구글·넷플릭스 등과 협업해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스마트홈 사업 성장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비용 줄인 3사...올해 전망은?

통신 3사의 성적에는 설비투자 비용(CAPEX) 감소도 큰 역할을 했다. 실제 SKT는 지난 2019년 3조7000억원에 달하던 설비투자 비용을 작년 약 20%가량 삭감했고, KT도 가입자망에 대한 설비투자비를 전년에 비해 27.6%나 대폭 줄였다. LGU+ 역시 전년에 비해 설비투자 비용이 8.7%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T, LGU+ 등 통신사가 2021 가이던스를 통해 설비투자 비용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 온라인 요금제 활성화 등 경쟁 완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2021년 재무실적의 안정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통신업계의 이동전화 ARPU 전분기비 성장, 5G 가입자 증가 효과 본격화되고 있어 2021년 통신산업 실적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통신사 유통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며 올해 통신 3사 마케팅 비용 합계가 전년동기비 4%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분리공시제 도입이 유력해 하반기 큰 변수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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