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설연휴 맞아 협력사에 780억원 조기지급..."ESG 경영 실천"
이통 3사, 설연휴 맞아 협력사에 780억원 조기지급..."ESG 경영 실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2.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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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설 연휴를 맞아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협력에 나선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설 연휴 전 대리점 및 네트워크·무선통신 단말 구축 협력사들에 총 78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전국 250여개 대리점에 약 250억원을 조기 지급하며, 네트워크 구축 담당 중소 협력사 52개사에도 1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KT 역시 9일까지 협력사들에게 27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2000여개에 달하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줄 납품 대금 16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제공한다.

통신 3사는 이번 상생안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리점을 운영하는 중소 자영업자들도 재정적 부담을 덜고 설 연휴를 맞이할 수 있게 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 3사는 협력사와 동반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 중이다.

SKT는 200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대금 결제액 규모에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2021년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 캠페인은 오는 19일까지 3주간 시행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7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와 300억원의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SK텔레콤의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힘쓰는 현장 직원과 협력사의 수고를 덜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SCM전략실장 신금석 상무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기 지급을 진행하게 됐다”며, “KT는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