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정용진과 이해진이 만났다...어떤 시너지 나올까
[이슈진단] 정용진과 이해진이 만났다...어떤 시너지 나올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2.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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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에 유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통업계의 강자 신세계그룹 오너 정용진 부회장이 네이버의 대주주격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쓱닷컴을 운영하면서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정 부회장이 네이버에게 적극적으로 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으면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보다는 포괄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자리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경쟁 치열한 이커머스

이커머스에서는 쿠팡과 네이버가 1·2위를 다투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이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은 오는 3월 나스닥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쿠팡의 상장뒤 기업가치는 다소 엇갈리지만, 3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쿠팡의 결제금액규모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적자폭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쿠팡은 지난해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6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이 72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적자 개선세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OTT까지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을 잡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국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은 11번가의 지분을 인수해 한국 시장에 서비스를 한다. 정확한 지분인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11번가 지분 약 30%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3조6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번 회동도 성장세가 뚜렷한 SSG닷컴이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네이버 어떤 시너지 낼까

네이버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유통제조사 강자인 CJ그룹과 주식을 맞교환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네이버는 이마트처럼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거래 중개 업체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물류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이번 만남도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를 통한 판로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SSG닷컴은 네이버와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 제휴로 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SSG닷컴이 네이버와 어떤 협력을 할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