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중국] 디디추싱, '화물운송' 확대하며 사업다각화 
[승차공유-중국] 디디추싱, '화물운송' 확대하며 사업다각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01.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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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이신
출처: 차이신

중국 승차공유 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화물운송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8일 디디추싱측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최근 화물운송 사업 부문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770억 원)를 투자 유치했다.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와 CPE, IDG캐피탈 등이 포함된 투자자들이 디디추싱 화물운송 부문으로서 첫 투자라운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SoftBank)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디디추싱은 이 사안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언을 거부했으며, 다만 올해 성장 목표 달성과 관련된 내용은 기밀이라고 밝혔다. 투자사 측 역시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 中 대도시서 트럭 드라이버 모집···"2022년까지 온디맨드 물류 일일 주문건수 1억 건 달성 목표"

디디추싱은 현재 북경, 상해, 동부 항저우, 남부 선전 등 중국 내 몇몇 대도시에서 밴과 트럭을 모는 드라이버들을 고용 중이다. 디디추싱 CEO 청 웨이(Cheng Wei)는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여, 2022년까지 전세계 월간 실사용자 수 8억 명을 달성하고, 일일 주문건수 1억 건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1월 온디맨드 화물운송 서비스를 런칭했다 | 출처: Didi Chuxing
디디추싱은 지난해 1월 온디맨드 화물운송 서비스를 런칭했다 | 출처: Didi Chuxing

현재 중국 내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 시장은 꽤 포화된 상태로, 만방(Manbang)과 훠라라(Huolala), 콰이고우(Kuaigou) 등이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훠라라의 경우, 현재 같은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펀딩이 성사될 경우 훠라라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2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IPO 앞둔 '사업 다각화'라는 분석 多···"올해 말 홍콩 증시 상장할 것" 보도되기도 

얼마 전 중국의 경제전문매체는 디디추싱이 빠르면 올해 말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디추싱 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IPO는 사측이 주목하는 현안이 아니'라며 부인했으나, 최근 들어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고 여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업계 전문가들은 디디추싱의 IPO가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디디추싱은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계획했던 미국 증시 상장을 무기한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은 승차공유 서비스부터 카풀, 자전거공유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자율주행을 포함하여 차량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들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