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기차와 ESG
[기자수첩] 전기차와 ESG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1.0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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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주목받으면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사용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돼가고 있다. 

글로벌 각국에서는 앞다퉈 내연기관차를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을 내걸었고, 혼다와 폭스바겐 등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전기차 산업에 발을 걸치며 다방면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삼성과 LG, SK 등 국내 중심기업들이 모두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LG전자가 마그나와 협력한다고 밝히며 대규모 배팅에 나서기도 했다.

얼마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것이 떠오른다. 이는 시장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초창기 초콜릿 폰 등으로 핸드폰 시장을 주도하던 LG전자가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변화는 산업 흐름에 뒤쳐졌기 때문이니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 달리 말하면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다. 현재는 배터리 사업을 제외하고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각 기업들은 가진 특색과 상황, 장점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라는 목표를 내걸고, 글로벌 점유율을 무섭게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뒷받침돼야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곧 다가올 미래에 국산 제품으로 만들어진 'Made in Korea' 전기차가 전세계를 질주하기를 기대해본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