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노후준비는 연금·변액보험으로 일찍 시작해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노후준비는 연금·변액보험으로 일찍 시작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1.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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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ㅣ 유튜브 영상 캡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시작하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7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자사 유튜브 '스마트머니'를 통해 "연금과 변액보험 등을 통해 젊었을 때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 회장은 "노후 준비는 50세가 넘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자영업 등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천 상품으로는 IRP 개인연금, 퇴직연금, 변액연금 등을 제시했다. 특히 변액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와 5년 이상 납입 등의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박 회장은 변액보험은 일찌감치 투자할 경우 큰 돈 필요없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변액보험은 비과세 상품으로 저금리 시대 적합한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변액보험 10년 만기 후 상품을 이해 못하고 해지를 하고 있는데 보험사들이 판매에만 치중하다보니 고객들에게 설명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성과를 극대화 하는 보험 상품인데, 높은 수익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며, "즉 장기적으로 안고가야 하는 투자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형 자산이 많이 없는 사회는 결국 국민이 가난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국민 자산 중 투자형 자산이 50%가 넘는 반면 우리나라는 16~18%에 불과하다"면서, "또 퇴직연금도 전체 230조원 가운데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자산 배분과 관련해서는 "주식·채권·부동산 중 자산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비중이 75%로 굉장히 높다"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비중에 속하는데 이런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K’자 회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 이후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건 세계적인 추세”라며, “세금이 계속 오르는 건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부동산 보유세 확대도 그 일환”이라며, “후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하는 분들은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와연금센터 사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ㅣ 유튜브 영상 캡쳐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을 인수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출시했던 펀드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마음이 걸렸다"면서, "버크셔 헤서웨이처럼 자기자본 투자를 하는 회사를 만들어 다른 투자자와 나누는 투자형 보험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기자본 투자와 관련해서는 "IFRS(국제회계기준) 등 자본 규제 때문에 3~4년 가량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장기투자자산으로 변액보험을 이끌어가며 국민들 노후에 기여해야겠다는 목표는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