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SK케미칼,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 진행
[이슈] SK케미칼,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 진행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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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계약과 별개로 추가 물량 생산...정부 전량 선 구매 예정
정부 "이르면 이달 안 계약 체결...5월 백신 공급 기대"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코로나19 백신 완제 제조실에서 분류 중인 백신을 살펴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ㅣ 연합뉴스

SK케미칼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을 도입, 생산부터 국내 유통, 판매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체결한 CMO 계약과는 별개로, 기술 이전을 통한 백신 생산과 국내 유통, 판매를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는 백신 물량을 전량 선구매할 예정이며, 구매 물량은 2000만명분에 해당하는 4000만 도즈 상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직접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생산 공정, 백신 품질 검사과정 등을 참관한 뒤 공장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안전하고 품질 좋은 백신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열고,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대표이사와 영상회의를 통해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 이전 및 추가 생산을 포함한 국내 공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단백질에 대한 합성 항원과 면역첨가제 Matrix M으로 구성됐으며, 21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 방식이다.

임상 1상, 2상에서 높은 중화항체 생성률 및 6개월 동안 항체 생성 지속이 확인됐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제품과 달리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유통 편의성 측면에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임상 3상(1만5000명)을 개시했으며 1분기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멕시코에서 임상 3상(3만명)을 개시했으며 2분기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2021년 20억 도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계약 체결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에서 백신 생산, 유통,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노바백스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 시기는 올해 1분기로, 결과 발표 이후 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국내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식약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NBP2001’은 코로나19의 완치자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