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보험료, 금리 인상에도 예정이율은 현상유지
[이슈진단] 보험료, 금리 인상에도 예정이율은 현상유지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1.0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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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이던 채권금리가 지난해 4분기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생명보험사가 고객의 보험료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 문제로 생보사들이 대부분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해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이 최저 1%로 추락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보사들은 예정이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종신보험 등 장기 보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뜻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보험료는 자연히 인상된다. 예정이율이 0.25% 내리면 보험료는 7∼13%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각 생명보험사는 역마진을 이유로 두 차례가량 예정이율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4월에 2.5%에서 2.25%로, 다시 11∼12월에 2%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생명도 4월 2.5%에서 2.25%로, 7월에 2%로 내렸다. 교보생명은 4월에 2.5%에서 2.25%로 내렸고, 10월에 2개 종신보험에 대해 0.25%를 추가로 끌어내렸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두 차례 인하해 현재 예정이율이 2.25% 수준이고 오렌지라이프는 작년 4월에 정기 보험의 예정이율을 2.35%로 내린 데 이어 이달 1일 자로 2.1%로 다시 낮췄다. 오렌지의 종신보험 예정이율은 작년 4월에 2.25%로 내린 데 이어 이달 1일 자로 2.1%로 다시 낮췄다. 오렌지의 종신보험 예정이율은 작년 4월에 2.25%로, 다시 11월에는 1.95%까지 떨어졌다. ABL생명 역시 새해에 예정이율을 2.2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예정이율을 내리지 않은 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으로 종신보험 기준 2.4%를 유지했다.

수십년간 유지해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해야하는 생보사들의 경우 주로 채권에 투자를 하는데 작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역마진 사태를 감안해 예정이율을 인하했다는 것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생보사는 통상 1년에 평균 한 차례 미만 빈도로 예정 이율 조정해왔다. 지난해 저금리를 연유로 연간 평균 두 번이나 예정 이율 조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수십년간 유지해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해야하는 생보사들의 경우 주로 채권에 투자를 한다. 문제는 두번째 예정이율 인하 시기와 채권 금리 상승기가 맞물렸다는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작년 7월 평균 0.83%에서 지난달 평균 0.97%로, 국고채 10년물은 같은 기간 1.36%에서 1.68%로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금리 동향에도 생보사들은 예정이율 인상을 통한 보험료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태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경기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변동성이 많은 상황에서도 계약 당시 조건을 보장 해주는 것이 보험사의 원칙이지만 경기 상황이 아직까진 낙관적이지 않다"며 "과거 고금리 시절과 역마진이 매우 심해 이율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생보사는 올해 추가로 예정이율 인하 방안 마저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과거 고금리 시절과 비교해 아직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기준금리 대비 적절한 이율인지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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