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롯데 디지털시대 진화 본격...신동빈 "전 부문 재도약" 어떻게?
[이슈진단] 롯데 디지털시대 진화 본격...신동빈 "전 부문 재도약" 어떻게?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1.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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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ㅣ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재차 그룹의 변화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롯데는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디지털 전환으로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한 데 이어, 새해 첫 사장단 회의(VCM)에서도 각사 임원들에게 "저부터 롯데 변화의 선두에 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제조, 물류, 유통 등 사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지며, 디지털 인재 육성도 그룹의 디지털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쇄신의지 및 그간의 실적 악화로 그룹 전반 중장기 전략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조-물류-유통 DT 플랫폼 구축

롯데그룹은 스마트 팩토리(제조)부터 스마트 물류(물류), 스마트 리테일(유통)로 이어지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그룹사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룹사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이를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새 비즈니스 통찰력(Insight)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유통 부문의 경우 온라인 커머스 시스템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하며 디지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통 부문의 중심축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했다. 실제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1년새 17.2% 증가했다. 한달 거래액이 15조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쿠팡·11번가·위메프 등 이커머스의 경우 2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은 이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조원 가량을 투자해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을 선보였으나, 후발주자인 탓에 경쟁이 쉽지 않았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 거래규모가 증가하며 4분기 기준 10% 성장률을 보이며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유통업계 강자로서의 모습을 되찾아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그간 쌓아온 자산인 3900만 유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국 1만5천여개의 오프라인 매장 연동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마트 물류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로지스탁스와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함께 실시간 물류 데이터 분석 등이 가능한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는 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블록체인 등과 설비가 결합된 물류플랫폼으로, 물류 물류센터 자동화 등 물류 최적화를 통해 매출상승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유통업계의 관심이 크다.

특히 이는 온라인플랫폼인 롯데온의 성장과 맞물려 있어 더욱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통업계는 모든 것이 이커머스로 점철되고 있다"며 "이커머스에서 가장 핵심은 물류이며, 물류에 대한 투자 정도가 향후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내 물류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ON과의 시너지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상장하며 끌어 들인 현금으로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ON의 성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시너지 유무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한 신동빈 롯데 회장.ㅣ롯데

제조 분야에선 스마트팩토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롯데는 롯데칠성의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인 안성 공장에 약 12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다. 롯데 측은 "롯데칠성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스마트 팩토리란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물류 등 생산 전체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 만족도를 향상 시키는 공장을 의미한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빅데이터, AI 등에 기반한 DT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각 생산 라인별 모든 과정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고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변수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롯데그룹의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제과, 주류 등 식품 관련 그룹사의 수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안성에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 공장은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롯데는 앞으로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모델을 활용해 돌발상황을 최소화해 상황 변화에도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파킹·상차·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인재육성↑

롯데는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디지털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역삼 소재의 한 교육장에서 진행된 'DT인재 자격인증제'의 Data Science(데이터 분석)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ㅣ롯데그룹

최근 롯데는 1993년부터 그룹의 인재 육성을 담당해 온 롯데인재개발원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디지털 전환 인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특히 기존 임직원이나 비디지털 전환 직무자 대상으로 새롭게 기술을 배우도록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인력의 디지털 능력 개발을 통해, 회사의 DT 역량을 증진시켜 사업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신동빈 회장도 2019년 9월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의 재건축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인재육성에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새로운 인재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DT부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 AI 엔지니어 등 DT전략에 필수적인 직무 중심 인재를 선발했으며,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DT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관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DT 기반의 사업전환은 롯데 임직원의 디지털 전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는 임직원이 DT 전문가로 갈 수 있도록 해당 인재육성 과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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