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금융사 J트러스트, 서민금융 접수한다
일본계금융사 J트러스트, 서민금융 접수한다
  • 승인 2014.1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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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가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깊숙히 손길을 뻗치고 있다.
 
국내 캐피탈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J트러스트가 선정됐다. J트러스트는 경쟁사인 러시앤캐시를 밀어내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J트러스트가 6조4189억의 자산규모인 아주캐피탈 인수를 할 경우, 2조2070억원 규모의 러시앤캐시보다 가볍게 제치고 국내 최대의 서민금융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주산업은 6일 아주산업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16% 전량 매각하는데 J트러스트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J트러스트가 제시한 금액은 한 주당 9000원을 웃도는 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특히 J트러스트는 아주캐피탈 계열사인 아주저축은행 인수도 제시,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매각조건 등을 협의해 본계약 체결, 금융당국 승인 등을 거쳐 4개월 안에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J트러스트는 어떤 회사인가.
 
J트러스트는 일본에서 신용카드사업, 신용보증사업 등을 하는 종합금융업체. 한국에는 지난 2012년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진출했다. 지난 6월에는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네오라인크레디트·KJI·하이캐피탈 등 대부업체도 인수했다.  지난 2011년 4월 네오라인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2월 두 곳(KJI·하이캐피탈대부)을 사들였다. 국내 진출 3년만에 국내 대부업계 자산 4위로 뛰어오른 셈이다.
 
J트러스트의 후지사와 회장은 도쿄대 의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알려져있다. 의사로 출발했던 그는 도중하차하고, 오락장 사업(어도어즈)에 나섰다. 이후 대부업체를 사들여 금융사업에 손을 댔고,부실이 많은 대부체들을 인수합병(M&A)하면서 몸집을 키웠다는 후문이다. [비즈트리뷴=김효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