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월성 삼중소수 유출' 의혹제기…한수원·전문가 "무책임한 정치적 물타기"
[이슈진단] '월성 삼중소수 유출' 의혹제기…한수원·전문가 "무책임한 정치적 물타기"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1.01.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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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오염된 지하수 외부 유출 전혀 없어
문 대통령이 임명한 정사장 정면 반박에 당정간 균열 발생 의혹
전문가, 주변 주민 피폭량은 바나나 6개나 멸치 1g을 섭취했을 때 수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과학적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정 사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팩트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하지 않고 극소수의 운동가가 주장한 무책임한 내용이 다시 비교 기준을 흐리는 식으로 확산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전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삼중수소가 원전 부지 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돼왔고 문제로 회자된 외부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수원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여당이 검찰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피하고자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특히 한수원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바깥으로 확산됐다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삼중수소 71만3000㏃(베크렐)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발전소 주변 지역이 아닌 원전 건물 내 특정 지점인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 한 곳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원자로별 삼중수소 최대 검출치가 배출 관리기준의 8.8배~13.2배 이상 넘겼다는 것 또한  잘못된 보도"라며 "해당 지점의 관리 기준치는 없으며 발견 즉시 액체폐기물계통으로 회수해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어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설치된 설비의 방사능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삼중수소의 위험성도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2018년 11월~2020년 7월 조사한 월성 원전 주변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최대 농도는 바나나와 멸치 등 자연상태에도 존재한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나섰다.

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바나나 6개나 멸치 1g을 섭취했을 때의 수준”이라며 “월성 방사능 이야기는 월성 수사 물타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도 “원전 마피아는 없으며 원자력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양심에 따라 근근이 진실을 알리려고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라고 지원사격했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SNS를 확인해라는 문자를 전송했다.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공기업 수장이 이러한 문자를 보낸 것은 팩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정 사장마저 이 같은 민주당의 ‘삼중수소 오염’ 공세를 정면 반박하자 탈원전 정책을 두고 당정간 균열이 발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검찰의 월성원전 수사에 물타기 하려는 '괴담'이라고 주장이라고 맞불을 놓으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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