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쿠팡 나스닥 상장하나...이커머스 업계 IPO 논의 활발
[이슈분석] 쿠팡 나스닥 상장하나...이커머스 업계 IPO 논의 활발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1.12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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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일본 소프트뱅크가 쿠팡을 비롯해 기업 6곳을 IPO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에 앞선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적절한 때에 IPO를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현재 IPO 관련된 부분은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상장을 위한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했다. 또한 쿠팡은 최근 쿠팡이츠(배달앱)와 쿠팡플레이(OTT)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펼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는 상장을 염두해둔 행보라는 평가다.

■적자 쌓여가던 쿠팡...기업가치 32조 인정받아

적자로 걱정하던 쿠팡은 최근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의 누적 적자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2018년까지 매출 급성장에도 적자가 한없이 불어나면서 아마존, 알리바바처럼 흑자기업으로 거듭나기는 어렵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유통 사업에서 중요한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 2017년 매출 2조6846억원, 2018년 4조3545억원, 2019년 7조1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마다 성장해왔다. 2020년 매출은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적자폭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해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6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이 72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적자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스닥 상장 추진은 쿠팡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에 상장돼 자금을 수혈하면 이커머스는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사업 추진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약 32조로 추정되고 있으면 최소 27조는 인정받을 전망이다. 상장 시기는 올 2분기로 추정됐었지만, 최근 골드만삭스를 통해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빠르면 3월에 상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 IPO논의 활발한 이커머스 업계...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 돌아

쿠팡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IPO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올해 들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며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상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높은 성장성 만큼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쌓인 적자 재무구조가 상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는 재무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냈다. 쿠팡은 신임 이사로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이사를 데려왔다. 지난해에는 나이키·월마트 출신의 마이클 파커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게임회사 IGT PLC 출신 알베르토 포나로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티몬은 17년도부터 상장 가능성을 타진했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었다. 티몬의 19년에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여느 이커머스 업체와 같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티몬은 작년 9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티몬 또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ADT캡스 CFO 출신의 전인철 부사장을 신임 재무부문장으로 영입하는 등 IPO 작업을 위한 재무 인사 확보에 주력했다. 티몬은 상장준비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11번가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IPO를 통해 개별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1번가는 작년 3분기에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마존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바 있어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설이 도는 타 업체와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설에 휩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가 최근 한국법인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 이베이가 한국 이베이코리아 사업부문에 대해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네이버페이의 편리함을 앞세워 오픈마켓 쇼핑 부문을 강화하면서 성장성에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베이는 2019년에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615억원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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