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현대차 자율주행차 공동개발...함의에 주목해야"
"애플-현대차 자율주행차 공동개발...함의에 주목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1.01.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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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1일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 공동개발과 관련해 "이는 기존 경쟁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서로간의 시너지만 있다면 기존 자동차업체와 신규·이종산업 간의 협업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일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애플카 공동개발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도 이후 미래자동차산업의 주도권 확보 기대감과 제품믹스 및 전장 고도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날 현대자동차 주가는 무려 20% 가까이 폭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해왔는데, 2019년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Drive.ai를 인수했고, 자동차와 관련한 많은 특허도 보유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공장현황, 전기차 전용플랫폼과 제조능력, 밸류체인 등을 고려하면 애플과의 공동개발은 양사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공동개발과 관련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서 애플 뿐 아니라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추가 검토중이나, 아직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공동개발의 성사 여부도 중요하지만, 공동개발이 가지는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변화할 자동차산업의 헤게모니를 논함에 있어 지금까지는 기존 자동차vs신규 자동차 업체 혹은 기존 자동차vs이종산업의 구도로만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공동개발은 기존 경쟁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서로간의 시너지만 있다면 기존 자동차 업체와 신규·이종산업 간의 협업은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중국에서 확인됐다. 바이두와 지리자동차가 협력해 독자 전기차업체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바이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지리는 생산을 담당해 이를 기반으로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에 적용을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와 상아이자동차(SAIC)도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했고,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과 비야디(BYD)도 호출전용 차량은 밴형 전기차를 공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으로 전기차를 연구개발중인 GM과 혼다처럼 기존 업체간의 협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과잉투자 방지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GM은 멕시코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혼다의 EV(전기차)를 위탁생산하기로 발표하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의 협력관계는 중장기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도 중요하지만, 협력관계 변화와 신규 투자를 통한 경쟁우위,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립과 고객확보 등을 통한 기업의 영속성 확보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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