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은 투자유치...카카오자회사 성장 기대감
[이슈분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은 투자유치...카카오자회사 성장 기대감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1.01.0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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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난 6일, 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그 자금유치 대가로 내놓은 지분은 고작 8.8%에 그친다. 사실상 기업가치 1조원을 웃도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내부에 있던 ‘AI랩’이 2019년 12월 독립하며 설립됐다. 백상엽 대표는 “국내 전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의 기쁨을 표현했다.  독립한지 1년여만에 기업가치 1조원을 평가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에는 이번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에도 카카오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조단위 자회사들이 많다.

자회사들 중 금융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뚜렷하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최대 20조원까지 평가받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며 예대마진 수익성이 낮아진 은행업이지만, 대출 성장률 63%를 기록한 것이 기업가치 평가에 주요한 요인이었다. 

카카오페이는 거래액의 높은 성장성으로 인해 최대 10조원까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송금액인데 향후 온라인 보험이나 대출비교 서비스 등 금융 거래액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자회사 가치(단위 십억원) l 대신증권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픽코마),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M, 여기에 최근 투자받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까지 자회사의 기업가치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들을 IPO를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IPO를 통해 독립 경영을 존중하며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료 l 대신증권

자회사의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탑라인 성장 매우 견조할 것”이라며 “본업 성장과 자회사 턴어라운드에 따라 2021년에도 연간 70%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