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의류] 브랜드와 OEM 모두 좋다
[2021-의류] 브랜드와 OEM 모두 좋다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1.01.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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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류산업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브랜드와 OEM, 두 업태 모두 업황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브랜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유통 트래픽 회복세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소비 지표는 이미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주요 해외 타겟 시장인 브랜드사는 실적 회복을 넘어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OEM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전방 바이어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타겟 바이어가 증가해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2020년 전세계 소비는 일시적으로 얼어붙었다. 국내 의류와 신발 브랜드 기업들, 제조사들(OEM사)들도 어쩔수 없이 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가 2분기 최악의 상황을 거치며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매 데이터에서 나타난대로 미국의 소비는 지난 연초 수준까지 회복됐고, 의류 및 신발 소비는 9월과 10월에 각각 +5.6%(yoy), +2.2%(yoy) 증가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내수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소비 대국 중국의 소비 심리 개선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 OEM제조사들의 '탈중국'

의류/신발 OEM 제조사들의 탈중국 전조는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지난 해 4분기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9년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제조사들의 2020년 탈중국 러쉬가 시작됐다. 미국의 중국산 의류 수입 감소는 여러 해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었으나 미중 무역분쟁 이후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반면 기타 동남아 국가들의 점유율은 크게 상승했다. 의류는 베트남산이 전년 대비 +3%p 상승한 20%를 기록했으며, 신발도 베트남산이 +6%p 상승한 3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동남아 생산국 제품들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동남아 국가 생산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간 분쟁 여파로 탈중국 현상이 지속된다고 볼 때 2021년 미국의 의류 및 신발 수입액에서 중국의 비중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이 주생산 무대인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