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올해도 '新성장동력' 외친 건설사...키워드는?
[이슈진단] 올해도 '新성장동력' 외친 건설사...키워드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1.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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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올해도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냈다. 각 건설사들은 현장의 안전·상품 품질 등 '본업'에 충실할 것은 물론, 재계 이슈인 사회적 책임에 주목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2021년 건설사들은 각자 선포한 비전을 구체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ESG 경영' 건설업계도...사회적 책임↑

새 수장을 맞이한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주요 화두인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신임 사장은 신년사에서 준법경영을 강조했다.

GS건설은 친환경 키워드를 재차 내세웠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앞으로 친환경 그린에너지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건설도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우며, 환경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ESG는 시대적 요구이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라며 "2021년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면서 "환경 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수소사업 추진단도 발족해 연료전지 사업을 수소 사회로 가는 하나의 앵커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사업으로 '디벨로퍼' 역량↑

지난해 리츠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하고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Deverloper)'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우건설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디벨로퍼란 토지 매입부터 기획·설계, 마케팅과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부동산개발 전문 회사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AMC 등을 잘 이용해 투자개발‧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다양한 먹거리 발굴과 수익마련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대표 디벨로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본원 경쟁력인 부동산종합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도 종합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를 통해 새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나 부동산 정책 등에 따른 시장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 등은 코로나19로 한동안 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기 보이기 때문에, 올해 신규 분양시장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SOC(사회간접자본)도 현 정부에서 방향을 틀어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대규모 사업들이라 올해 갑자기 발주물량이 풀리기는 힘들 수 있다.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다른 쪽으로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품질' 본연 임무 집중

안전(재해율)과 품질(시공실적, 기술) 관리 등 건설사 본연의 능력을 키우자는 업계 '맏형'들도 있었다.

수장을 교체한 현대건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하반기 2025년까지 안전·품질·설계·미래기술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수준으로 늘리고,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 인력운영에 혁신과 투자를 확대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대림산업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한 DL이앤씨(DL E&C)는 6일 '품질혁신 선포식'을 진행, 2021년을 품질혁신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국 최고의 품질이 최상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