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리프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대
차량공유 리프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확대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1.01.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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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Verge
출처: The Verge

우버(Uber)와 함께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로 꼽히는 리프트(Lyft)가 헬스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리프트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교통 네트워크와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 및 의료전달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 리프트, "의료접근성 낮은 취약계층에 6천만 번 이동 제공 목표"
최근 리프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여,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시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리프트는 제이피모간체이스(JPMorgan Chase)와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 앤섬(Anthem Inc.)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되었을 때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에게 총 6천만 번의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다. 여기서 말하는 취약계층이란 보험에 들지 않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저소득층을 의미한다. 
 
리프트 공동창립자이자 현 회장인 존 지머(John Zimmer)는 공식발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러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프트가 가진 종합적인 힘을 발휘하여 대중을 움직이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동 문제가 사람들의 의료접근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출처: Lyft
출처: Lyft

◼︎ 1500만명 가까이 백신 접종시 이동 문제 겪을 것으로 예상돼
또, 메간 칼라한(Megan Callahan) 리프트 헬스케어 사업부문 부사장은 "사실 사람들이 병원을 못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동 문제(교통수단의 부재)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취약계층의 백신 접종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노년층이나 저소득 근로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 등이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500만 명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위한 이동시 교통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리프트가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리프트, EHR 서비스 에픽과 손잡고 협업 프로그램 운영해와 
리프트가 의료 및 의료전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부터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HR) 서비스인 에픽(Epic)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리프트는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이용하여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고, 진찰을 놓치는 사례를 최대 27%까지 줄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양사의 협업을 통해 의료진들이 이중으로 앱을 사용하지 않고 에픽을 통해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의료진들이 시간을 아끼고 환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리프트는 계속해서 헬스케어 산업을 확장하기 위한 혁신을 일궈나갈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의 혁신은 팬데믹 상황과 복잡한 의료전달 체계를 고려하여, 현존하는 미국의 의료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채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