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솔젠트, 석도수 전 대표 지분 매각 놓고 공방
[이슈] 솔젠트, 석도수 전 대표 지분 매각 놓고 공방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2.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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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가 "석도수 전 대표가 직위와 내부정보를 이용해 회사주식을 몰래 사고 팔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솔젠트에 따르면 WFA개인투자조합장 석도수 전 대표는 지난 4월 전환상환우선주 주주인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5만5000주를 몰래 매수하고 1주당 보통주 6주로 전환했다. 

솔젠트 측은 “WFA가 매수한 RCPS에서 전환한 총 33만주를 시장에 매각해 단기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며 “최근까지도 자신의 아내 명의로 가지고 있던 주식과 WFA투자조합 명의로 가지고 있던 주식 약 15만 주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시기 솔젠트는 다른 전환상환우선주를 보유한 투자사들과 전환비율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며 “그러나 석도수의 6배수 교환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요구할 명분이 없어져, 결국 대규모 지분희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솔젠트 측은 “이런 행위는 도덕적 해이"라며 "본인이 주장하던 책임경영을 통해 단독 직상장하겠다는 내용과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고 주장했다.

석 전 대표 측은 이에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석 전 대표는 “많은 물량이 장외시장으로 풀려버리면 주가 하락은 물론 상장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돼, 4월 말에 정식 계약을 맺고 우호지분으로 확보한 것”이라며 “매도가는 계약상의 비밀”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 전 대표의 배우자지분과 WFA가 보유한 10만주를 매도한 것은 EDGC의 경영권 탈취에 대응하기 위한 법무비용 마련을 위한 고육지책이었으며, 이마저도 평소 솔젠트에 관심을 갖고 있던 기업에 매각하여 든든한 우호지분으로 묶어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EDGC는 전환상환우선주(RCPCS)가 4000원으로 확정됐음에도 솔젠트 이사들을 압박해 주당 1000원으로 전환해 EDGC의 솔젠트 지분을 5% 가까이 편법으로 증가시켰다"며 "그 만큼 솔젠트의 주식가치가 희석됐는데, 이는 솔젠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 명백한 배임행위"이라며 솔젠트 이사회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DGC 측은 “솔젠트가 발행한 RCPS는 전환가격보다 낮은 발행가격으로 유상증자 등이 있으면, 낮은 발행가격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조항이 있다”며 “솔젠트는 RCPS 발행 이후 주당 1500원 및 1000원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했고, 따라서 그 가격으로 전환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CPS 전환가격 조정에도 일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석 전 대표가 하나금융투자의 RCPS를 매수해 주당 1500원에 전환한 이후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조정된 전환가격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