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웬디스, 팬데믹 속 '공유주방' 전환
패스트푸드 웬디스, 팬데믹 속 '공유주방' 전환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12.12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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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스 매장 | 출처: Wendy's
웬디스 매장 | 출처: Wendy's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Wendy's Co.)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적응하기 위해 큰 변화를 시도한다. 웬디스는 인도의 리벨푸드(Rebel Foods)와 손잡고 인도 내 약 250개의 공유주방을 열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판매 대신 공유주방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 웬디스, 세계 최대 공유주방 서비스 '리벨푸드' 손잡고 인도서 공유주방 시작 
웬디스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길 꺼리거나 락다운으로 인해 방문 자체가 어려워지자 새로운 포맷을 들고 나왔다. '클라우드 키친(Cloud kitchens)'은 고객을 위한 좌석이나 계산대 없이 오로지 배달용 음식 준비를 위한 시설만 갖추어진 공유주방을 의미한다. '정보처리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서 비롯된 말이다. 보이지 않는 주방이란 의미에서 '고스트키친(Ghost kitchen)', '다크키친(Dark kitche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웬디스는 인도에서 총 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웬디스가 손을 잡은 리벨푸드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인 세쿼이아캐피탈(Sequoia Capital)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 인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유주방 기업이다. 리벨푸드는 모두 300개 이상의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웬디스 최고개발경영자(CDO)인 애비게일 프링글(Abigail Pringle)은 "인도는 빠르게 성장 중이고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 중 하나"라며, "글로벌 브랜드 중 (웬디스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다년 간의, 다양한 사업을 포함하는 변화를 발표한 기업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출처: Rebel
출처: Rebel

◼︎ 락다운-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배달 급증···코로나 시대 적응 위한 전략 변경 
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의 패스트푸드점 사업 운영에 지장을 주면서 웬디스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험 중이다. 팬데믹 속에서 배달업이 급부상하면서 점점 더 많은 업계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공유주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미 칠리스(Chili's)나 애플비(Applebee's), 치폴레(Chipotle)와 같은 체인점은 이미 자체 배달 중심의 가상매장을 마련했다.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음식배달 서비스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전체 웬디스 사업 중 배달 판매량이 5.5%를 넘어섰고, 캐나다에서는 11%에 이르렀다. 웬디스는 창립 이래 여러 세대에 걸쳐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 왔던 만큼 이번 발표는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 또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웬디스는 전세계 30개국에서 모두 6,800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경쟁사인 맥도날드(McDonald's Corp)의 뒤를 이어 지난 2015년 인도 뉴델리에 첫 매장을 열었다. 공유주방과 별개로 향후 10년 이내로 대략 1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편, 리벨푸드 이외에도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이나 버추얼키친(Virtual Kitchen)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공유주방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들은 100개 미만의 공유주방을 운영 중으로, 규모에 있어서는 리벨푸드가 업계에서 압도적이다. 태국의 한 패스트푸드 기업은 5년 이내로 100개의 공유주방을 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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