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부품 조달 난관…"초기 공급 차질" - 키움
애플 '아이폰X' 부품 조달 난관…"초기 공급 차질" - 키움
  • 승인 2017.09.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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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13일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애플이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등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며 "11월3일이 돼서야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이 전기·전자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차원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의 조달 문제가 불거지며 생산 차질이 지속됐고, 이 때문에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폰X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장기화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부품 업계에서는 듀얼 카메라, 3차원 센싱 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등 가장 많은 품목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아이폰X를 둘러싼 부품 출하가 한 달 넘게 지연된 만큼, 이들 업체들의 애플향(向) 실적은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풍선 효과로 인해 4분기는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아이폰 X에 초점, 베젤리스 디자인과 Face ID 특징

Apple이 아이폰 X,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등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했다. 시장의 관심은 OLED를 채택한 아이폰 X에 집중됐다. 아이폰 X는 그 동안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홈 버튼을 없애고, 5.8”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3D 스캔을 활용한 안면인식 시스템인 Face ID를 처음 채택한 대신, 기술적 이슈로 인해 결국 지문인식 시스템인 Touch ID를 배제했다.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에 OIS가 각각 장착됐다.

이에 비해 아이폰 8과 아이폰 8 플러스는 전작과 비교해 별다른 사양 변화가 없었다. 3개 모델 모두 A11 칩을 탑재해 처리속도가 빨라졌고, 강화 유리 디자인, 무선충전 채택, 증강현실 최적화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이폰 X의 등장과 함께 이제 아이폰 사용자들도 홈 버튼이 사라진 베젤리스 디자인을 새로운 기준으로 여길 것이다. 향후 아이폰의 OLED 채택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새로운 디자인 Trend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다.

관건은 아이폰 X의 판매 시점과 가격이었다. 가격은 64GB 용량 기준 999달러로서 시장의 예상보다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다만, 11월 3일이 돼서야 출시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전기전자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폰 X는 OLED, 3D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의 조달 이슈로 인해 생산 차질이 지속됐고,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폰 X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장기화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새 아이폰 공개 후 Apple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아이폰 Vendor, 4분기 실적 큰 폭 개선 전망

국내 부품 업계에서는 듀얼 카메라, 3D 센싱 모듈, RF-PCB, 2Metal COF 등 가장 많은 품목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수혜가 클 것이다. 이 외에도 인터플렉스, 비에이치(이상 RF-PCB), 삼성전기(RF-PCB, MLCC), 삼성SDI(폴리머 전지, OLED 소재) 등도 수혜 업체다.

아이폰 X향 부품 출하가 1개월 이상 지연된 만큼, 이들 업체들의 Apple향 실적은 3분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풍선 효과로 인해 4분기는 더욱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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