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자동차 시장까지 외연 넓히는 이커머스
[이슈분석] 자동차 시장까지 외연 넓히는 이커머스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2.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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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차량 l 11번가

이제는 온라인으로 차를 사는 시대가 왔다. 이커머스업체들이 자동차 시장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유통망보다 접근성이 높고 온라인 구매 수요를 고려하면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자동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계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함이다. 

자동차는 일단 판매가 되면 추가적인 구매 수요를 유발할 수 있고, 오프라인 중심 유통 구조를 못 벗어나고 있어 판로를 개척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11번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차를 팔기 시작했다. 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올 10월에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번가는 쌍용자동차, 폭스바겐코리아 등과 협업해 SUV, 세단 등 신차를 선보이면서 지난 1년간 약 18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량은 일반 자동차 영업사원이 한 달에 5대씩 1년에 60대의 차량을 판매한다고 했을 때 영업사원 30명의 연간 판매 실적이다. 11번가는 3년 안에 8000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의 구매는 온라인으로 구매 상담을 신청하고, 10만원 가량 초기 계약금을 걸면 오프라인 대리점으로 연결돼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1번가는 일반 대리점 구매보다 20만~3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장기시승권을 단독 혜택으로 제공하여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차차 혜택을 확대하며 시장을 확보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도 노린다

티몬은 중고차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지난달 25일 실시간 라이브 방송 '티비온'을 통해 중고차 9대를 시장 시세보다 최대 150만원 저렴하게 판매했다. 렌터카나 리스 차량 B2B 위주 매물을 중간 판매 딜러 없이 대량 확보해 단가를 낮췄다. 티몬은 옥션마이카 빅차와 제휴를 하고 있다.

티몬은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허위매물, 미끼상품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새우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일반 중고차 시장은 온라인에 가격이 낮은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실제로 현장에 가면은 그건 이미 팔렸고 다른 상품을 추천한다”며 “티몬은 그런 유도 자체가 없도록 파트너와 물량을 체크하고, 확인한 물량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이 없다”고 자부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