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리프트 사업모델, 왜 인종차별 비판대상이 됐나
우버 리프트 사업모델, 왜 인종차별 비판대상이 됐나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11.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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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디언
출처=가디언

대표적인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리프트의 사업 모델이 인종차별주의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민자 등에게 안정성에 대한 거짓된 환상을 심어주면서 실제로는 낮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인종차별 반대 적극 내세우는 우버와 리프트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우버와 리프트가 인종차별적인 사업관행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버와 리프트에서 운전자로 종사하는 이들은 그 출신지나 배경 등이 매우 다양한 편에 속한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교에서 수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78%의 운전자들이 비백인이었고 56%가 이민자였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약 71% 가량이 주 30시간을 일하며 50% 이상이 40시간 이상을 일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20% 가량이 각종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소득이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15%는 생계를 위해 공적 원조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수인종 운전자들은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지 경험

이로인해 우버와 리프트가 다른 국가에서 이주한 운전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버와 리프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들은 운전자들에게 풀타임으로 일할 시 연간 10만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승차공유 시장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우버와 리프트는 매 승차마다 최대 20%의 수수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반면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에 대한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차가 없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을 운전자로 고용할 경우였다. 우버는 이들을 대상으로 차를 유상으로 임대해준 뒤 일주일에 150에서 200건의 성과를 올리도록 했다. 

근로자가 자신의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이른바 '긱 이코노미'가 근로자를 착취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는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 중 71%는 일주일에 30시간을 일하면서 낮은 급여를 받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처해 있다는 불만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