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빅딜] 대한항공 "구조조정 절대 없다...연간 3000억원 시너지 효과 기대"
[항공빅딜] 대한항공 "구조조정 절대 없다...연간 3000억원 시너지 효과 기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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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절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직접 Q&A 방식을 통해 유투브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향후 일정과 시장의 우려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법원에서 KCGI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양 항공사의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 기업결합신고 내년 1월에 제출...통합계획안은 3월까지

우 사장은 3개월간의 실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후 내년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사 과정에서는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현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교해 필요한 부분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기업결함신고와 관련해서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소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미 전담 법무법인을 선정했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는 인천공항에 여객 슬라트 점유율이 38.5%, 화물기를 포함할 경우 약 40%다. 지방 공항을 포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 독점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LCC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으나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경쟁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 통합되도 인력 그대로 필요...연간 3000억원 시너지 기대

우 사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현재 2만8000여명의 인력이 있는데, 오버헤드 인력이 20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이 되더라도 이 인력은 그대로 필요하고 중복되는 인력은 적다고 말했다. 만약 필요하다면 부서 이동 등을 통해 구조조정 없이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시너지에 대해서는 연간 3000억원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합병시 스케쥴 경쟁력 강화와 여객 화물에 대한 환승 수요 유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탑승률과 탑승화물 등을 제고해 수익증대를 꾀하는 한편, 항공기 임치료와 정비비 등을 감소시켜 효율적인 비용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기홍 사장은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한 유동성 문제는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며 "향후 자금수요를 파악해 산업은행과 기관산업안정기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