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청약대금 증가로 인해 내년 IPO 시장도 활황"
"개인 청약대금 증가로 인해 내년 IPO 시장도 활황"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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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일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2021년부터 개인 투자자가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유입되는 개인 청약 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 가능한 공모주 물량을 기존 20%에서 25~30%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하이일드(고위험 고수익)펀드 배정 물량 10% 중 5%가 개인 청약자에게 이전되고,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 중 최대 5%까지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이로써 하이일드펀드 물량 축소분과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을 감안한 개인 청약자 물량은 최대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개인 청약자 물량 중 50% 이상은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을 지불한 모든 청약자에게 균등 방식으로 배정됨에 따라 소액 청약자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자금력이 낮은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균등방식이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짐으로써 배정 받는 물량은 부족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청약 증거금 기준의 비례 방식으로 배정 받는 물량에 대한 수요는 이전과 같을 것이 예상돼 청약 대금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상장을 목표하고 있는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40~50조원), 크래프톤(20~30조원), 카카오뱅크(6~40조원), 카카오페이(7~10조원), 카카오페이지(2~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공모규모는 약 15조원, 시가총액은 약 78조원으로 최근 5년간 IPO 시장이 제일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개인 투자자가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되며, 내년 공모에 유입되는 막대한 청약대금으로 인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