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SK텔레콤,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 가져올까
[이슈분석] SK텔레콤,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 가져올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1.26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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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l SKT

SKT가 모빌리티사업 분할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석 주식 총수 99.98%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다. 주총 승인으로 내달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한다.

이날 박정호 SKT 사장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단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박정호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Mobility Life Platform)’을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T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 확장 

SK텔레콤의 T맵은 국내 차량 등록 수의 77%가 사용하는 Map 플랫폼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는 1287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내비와 비교해서는 2배나 많다.  

T맵은 일평균 7400만건의 막대한 모빌리티 데이터가 생성된다. 따라서 SKT는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택시호출사업, 자동차 판매와 대여, 주차장, 맛집·관광지 안내 등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컨슈머 부문에서는 대리운전, 주차 등 운전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라잉카 등의 분야로 확장해 종합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B 부문에서는 AI음성비서, 컨텐츠 스트리밍 등을 티맵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차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그룹 내 5대 핵심 사업으로 티맵모빌리티를 키워 2025년까지 4조5000억원의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버와 시너지 효과 낸다

SKT는 지난 10월에는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하여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우버와 모빌리티사업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또한 양사 공동으로 택시사업 관련 JV를 설립 후 1억달러 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양사가 동등한 지분으로 택시 호출 사업을 한다. 

장민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버와의 JV는 단순한 택시기능을 넘어선 공유경제의 핵심 플랫폼과의 시너지로 해석해야 한다"며 "공유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 핵심이고, 우버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JV를 통해 이러한 플랫폼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택시호출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점유율 80%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의 T맵 등록기사는 20만 명, 월 이용자는 75만명에 불과하다. 우버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과점을 가지고 있는 택시호출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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