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SK텔레콤,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 가져올까
[이슈분석] SK텔레콤,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 가져올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1.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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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l SKT

SKT가 모빌리티사업 분할을 계기로 모빌리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승인에 따라 신설법인은 다음달 29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모빌리티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사장은 "SKT가 모빌리티의 생태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빌리티사업은 SKT의 5번째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 확장 

SK텔레콤의 T맵은 국내 차량 등록 수의 77%가 사용하는 Map 플랫폼이며 월간 활성 이용자는 1287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내비와 비교해서는 2배나 많다.  

T맵은 일평균 7400만건의 막대한 모빌리티 데이터가 생성된다. 따라서 SKT는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택시호출사업, 자동차 판매와 대여, 주차장, 맛집·관광지 안내 등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컨슈머 부문에서는 대리운전, 주차 등 운전과 직접 연관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라잉카 등의 분야로 확장해 종합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와 시너지 효과 낸다

SKT는 지난 10월에는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하여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우버와 모빌리티사업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SKT와 우버는 내년 상반기에 택시호출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장민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버와의 JV는 단순한 택시기능을 넘어선 공유경제의 핵심 플랫폼과의 시너지로 해석해야 한다"며 "공유 경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 핵심이고, 우버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JV를 통해 이러한 플랫폼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택시호출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점유율 80%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의 T맵 등록기사는 20만 명, 월 이용자는 75만명에 불과하다. 우버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독과점을 가지고 있는 택시호출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