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뉴LG] 3년차 과감한 '대변신' 시작...키워드는 '성과와 혁신'
[구광모, 뉴LG] 3년차 과감한 '대변신' 시작...키워드는 '성과와 혁신'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1.26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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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임원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뉴LG'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26일 LG그룹은 이사회를 통해 (주)LG를 포함해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자 하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자회사 분리안과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안 등이 겹치면서 LG그룹 대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구광모가 강조한 '성과와 혁신'...인사에 그대로 반영

이번 LG그룹 인사의 특징은 신규 임원 124명을 대거 등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젊은 인재의 추진력과, 노련한 최고경영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위기 극복 능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구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실용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을 뽑은 데 이어 등용 폭을 확대했다. 최연소 임원은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차지했다.

LG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해 상무 선임을 늘렸다"며 "젊은 인재들의 추진력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시도"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LG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의 성과를 낸 인물들도 대거 승진했다. LG는 이를 통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LG는 화학분야와 디스플레이 사업분야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신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인원 12명을 발탁했고,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선임했다.

구광모 회장은 앞서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경영환경은 앞으로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을 길어질 것"이라며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료=LG
자료=LG

■ 사장단 변화 최소화...여성 임원 등용·순혈주의 타파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자 교체는 최소화했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유임됐다.

신규 CEO로는 황현식 LG유플러스 CEO 사장과, 김조현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규 사업본부장으로는 LG전자 류재철 부사장과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사장단 변화로는 그룹 내에서 이방수 CSR 팀장이 새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향후 LG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과 손보익 실리콘윅스 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등 5명이 사장단 인사에 명단에 올랐다.

또 다른 이번 LG 인사의 특징은 여성임원이 대거 중용됐다는 점이다. LG는 앞서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략, 마케팅, 생산 등 다양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등용된 것이 특징이다.

여성 임원은 올해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전무와 여명희, 김새라 LG유플러스 전무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했다. 이를 통해 LG그룹 내 총 여성임원은 51명이 됐다.

더불어 인사에서 LG그룹은 임원인사와는 별도로 올해 각 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순혈주의도 타파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윤형봉 LG CNS 최고련략책임자 부사장과 허성우 LG화학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앞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영입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LG 관계자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품질·영업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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