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자전거 헬로우바이크, 차량공유 뛰어든다
중국 공유자전거 헬로우바이크, 차량공유 뛰어든다
  • 채희정 기자
  • 승인 2020.11.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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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CMP
출처: SCMP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플랫폼인 헬로우바이크(Hellobike)가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도전장을 내민다. 

상해에 기반을 두고 있는 헬로우바이크 측은 지난달 말 공식 발표를 통해 "자사는 이미 이륜구동 이동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만큼 새로 발표하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통해서는 사륜구동 시장에서 새로운 '재기' 스토리를 써내려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헬로우바이크 측은 업계 선두주자인 디디추싱을 벤치마킹하여 암암리에 차량공유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해왔다고 알렸다.

◼︎ 헬로우바이크, 이미 주요 도시서 사업면허 획득...시범 운영 중인 지역도 有
해당 공식 발표에 따르면, 헬로우바이크는 이미 중국 내 몇몇 도시에서 사업면허를 획득한 상태로, 드라이버 모집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사측 대변인은 시범 운영 중인 도시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헬로우바이크 측은 자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택시를 이용할 때 고객이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제한돼 있으며 그나마 있는 서비스 역시 교통량이 많은 러시아워 동안이나 중앙사업지구와 같이 수요가 많은 지역 내에서는 이용료가 비싸다고 설명했다. 기존 택시호출 서비스의 드라이버들 역시 높은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며 중소형 도시에서는 특히나 서비스 수요가 충분치 않다고도 덧붙였다.

◼︎ 비교적 낮은 수수료・이용료로 평범한 소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모델
"자사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차량공유 상품을 만들기를 원한다"며, 지앙타오(Jiang Tao) 헬로우바이크 차량공유서비스 총책임자는 "기존의 차량공유 기업에 비해 최소한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드라이버에게 몇 가지 선택권이 주어지는 혁신적인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고객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디추싱 어플리케이션 화면 | 출처: Techlomedia.in
디디추싱 어플리케이션 화면 | 출처: Techlomedia.in

 

◼︎ 중국 차량공유 시장, 디디추싱이 독식...실사용자 수 2위와 10배 이상 차이 
한편, 현재 중국 차량공유 시장은 디디추싱이 독식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빅데이터 모니터링 플랫폼인 트러스트데이터(Trustdata) 측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지난 9월 기준 3,000만 명의 월 단위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2위 플랫폼 쇼우치위에처(Shouqi Yueche)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 진출해 있는 다른 서비스로는 카오카오추싱(Caocao Chuxing)과 메이투안(Meituan), 오토네비(AutoNavi) 등이 있다. 메이투안은 중국 내 손꼽히는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이며, 오토네비는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Holding)이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