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애플 수수료 인하...구글은 변화 없을까
[이슈분석] 애플 수수료 인하...구글은 변화 없을까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1.20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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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30%를 고수하던 애플이 수수료 인하를 선언했다. 

애플은 내년부터 앱스토어의 중소 규모 개발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절반인 1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중소 규모 개발사의 기준은 수익이다. 벌어들인 수익이 11억원 이하인 개발사가 대상이다. 

해당 기준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2800만개의 앱 개발사 가운데 98%에 육박한다. 애플은 코로나에 따른 앱 생태계 위기에 중소 규모 개발사들이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공표하고 있다.

또한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IT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선포한 것이 애플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구글 기존의 입장 고수할까

내년부터 구글은 플레이스토어를 통하는 모든 결제 금액에 수수료 30%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애플의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기존의 강고하던 입장이 난처해졌다. 구글은 현재 게임에서만 30% 수수료를 떼가고 다른 앱은 자체 결제를 일부 허용해주고 있다.

구글은 수수료 인상의 근거로 각국의 앱 개발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결제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소비자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 구글은 이런 상황에서 인앱결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각각의 개발사들의 결제수단이 오류가 자주 나니까 인앱결제 시스템으로 오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플레이에 올라오는 비게임 앱들이 각기 다른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면 관리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이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신뢰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수수료가 재투자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앱 결제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절반 가량이 통신사, 신용카드사, 전자결제대행사 등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파트너들에게 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은 금액에서 앱 개발, 시험, 시스템 구축 및 이용, 결제를 비롯해 개발자 지원을 위한 마케팅 등에 쓰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IT 업계에서는 수수료 인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수수료 인상의 근거를 더욱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수료로 인해 산업 부침 있을 수도

업계에서는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는 3조원 이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수수료를 30%나 낼 여럭이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20일 개최한 토론회에서, 올해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구글의 앱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내년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 감소 규모는 2조336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2016년 이후 매년 10.3%씩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 상승에 따른 연 매출 감소 규모는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 오는 2025년에는 5조3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내년 1월20일부터 인앱결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의 수수료 인하와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구글이 수수료 인하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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