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대출성장률 1.7%, 은행 평균 NIM 1bp 상승할 것 - 대신
3분기 은행 대출성장률 1.7%, 은행 평균 NIM 1bp 상승할 것 - 대신
  • 승인 2017.09.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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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12일 은행 분야에 대해 "3분기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1.7%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3분기까지의 누적 성장률은 약 3.9%로 4분기 매·상각 등으로 인해 대출성장률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계절성 효과 등을 감안해도 2017년 연간 대출성장률은 4%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 평균 NIM은 전분기대비 1b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NIM 상승 폭이 다소 크게 둔화되는 셈인데, 주요 배경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인데다 최근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3분기 실적이 3.3조원에 육박해 1-2분기 호실적에 따라 높아졌던 3분기 시장컨센서스마저도 상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3분기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 1.7% 예상. 누적 기준 3.9%로 연간 성장률 4% 상회 전망

- 3분기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1.7% 예상. 1분기 0.8%, 2분기 1.3%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대출성장률이 계속 확대될 전망. 따라서 3분기까지의 누적 성장률은 약 3.9%로 4분기 매·상각 등으로 인해 대출성장률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계절성 효과 등을 감안해도 2017년 연간 대출성장률은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

- 8·2 부동산대책 및 후속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 시행 이전 대출 선수요 효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상당 폭 증가한데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야기된 은행측의 가계신용대출 확대 니즈와 차주의 가계신용대출 수요 증가로 가계대출 증가율은 낮지 않을 것으로 전망. 또한 SOHO 위주의 중소기업대출 성장률도 꾸준한 것으로 추정

- 은행별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3분기 중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2.0%를 상회해 타행들의 성장률인 1.0~1.5%를 넘어서면서 성장성이 다소 크게 부각될 전망. 신한지주의 경우는 3분기 대출성장률이 2.5%를 상회할 여지도 높다고 판단


■ 은행 평균 NIM 1bp 상승 예상. 3분기 중 하나은행의 NIM 상승 폭 가장 클 것으로 추정

- 3분기 은행 평균 NIM은 전분기대비 1bp 상승 예상. 1분기 5bp 상승, 2분기 중 4bp 상승 이후 NIM 상승 폭이 다소 크게 둔화되는 셈. 주요 배경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인데다 최근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 우리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1~5월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하던 은행 월중 NIM은 6월 이후 상승세가 멈췄고 7~8월에는 6월 월중 NIM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새 정부의 금융소비자 보호 우선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경우 향후 시중금리 상승 전환이 없는 한 NIM 추가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

또한 은행 대출금리 산정시 benchmark 금리로 쓰이는 시중금리는 주로 단기물이므로 NIM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1년 미만의 단기 금리 상승이 수반되어야 함. 그러나 글로벌 금리 하락 추세로 인해 금리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NIM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

- 은행별로는 3분기 중 대부분의 은행 NIM이 -1~+1bp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NIM은 4bp나 상승해 은행 중 마진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 물론 이 가운데는 일회성 요인도 일부 작용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도 2bp 이상 상승하면서 타행보다 양호한 마진 흐름 예상


■ 모멘텀 둔화 국면이지만 3분기 실적을 겨냥한 중장기 전략은 유효. 최선호주로 KB금융 유지

- 최근 은행주 약세의 배경은 1)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리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데다 2) 부동산 추가 대책,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자본비율 및 예대율 가중치 조정 예정, 연체이자율 인하 논란 등 각종 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있으며 3) 무엇보다도 북핵 리스크가 커지면서 그동안 수급상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해 순매도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수급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

-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 매도세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지속성을 보일지의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금리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고, 대표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인 북핵 리스크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과 같은 매수 일변도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따라서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으로 인해 은행주 모멘텀 둔화 국면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

- 다만, 은행 3분기 실적이 3.3조원에 육박해 1~2분기 호실적에 따라 높아졌던 3분기 시장컨센서스마저도 상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 따라서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

- BNK금융·DGB금융 사태로 촉발된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최근 KB금융마저 덩달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KB금융 후임 회장은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를 고려할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아 지방은행들과 같은 지배구조 이슈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편. 관련 우려만 해소될 경우 KB금융 주가는 다시 한단계 re-rating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KB금융을 계속 유지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