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산은 "성과 미흡하면 조원태 경영 일선서 퇴진"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산은 "성과 미흡하면 조원태 경영 일선서 퇴진"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1.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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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가처분 신청 인용되면 차선책 마련할 것 "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향후 성과가 미흡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퇴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산은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통합과 관련한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은은 대한항공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최근 이른바 '3자연합'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안이 인용되면 다른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ㅣ사진=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ㅣ사진=산업은행

■ 경영진 견제 충실할 것...문제 없으면 향후 '지분 매각'

이날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계열주 일가를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이뤄진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가 미흡하면, 담보 처분 및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며 "향후에도 산은은 조원태 회장 측 등 일부에만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산은은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합의서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만약 조항을 어길 시 계열주도 책임을 부담하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즉, 산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위약금 5000억원을 포함해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전체, 한진칼이 향후 취득할 대한항공 신주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결권 행사와 경영진 추천 등은 민간위원을 참여시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산은은 국유화 이슈에 대해서도 경영 정상화 이후 지분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경영 사안은 한진그룹과 경영진 등이 최대한 자유롭게 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설명이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 3자연합 가처분 신청 인용시, 차선책 마련..."고용안정 확약 받았다"

산은은 3자연합에서 제기한 법률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3자연합은 산은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특히, 3자연합은 이번 거래가 조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관련, 최 부행장은 "3자연합과 사전 접촉은 없었지만, 필요하다면 3자연합을 포함해 다른 주주들과도 함께 뜻을 나누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3자연합에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된다면 이번 거래는 무산될 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차선책을 신속히 마련해 양대 항공사의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산은은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이 있냐는 질문에 "한진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근로자 고용안정을 확약했다"며 "향후에도 고용유지 방안을 주요 사항 중 하나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행장은 대한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시기와, 향후 통합되는 항공사의 로고, 브랜드 등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부행장은 "향후 기안기금 투입은 코로나 사태 전개 상황과, 대한항공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논의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PMI 계획은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와 컨설팅을 통해 수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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