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배민-요기요 합병 '산넘어 산'.. 공정위 어떤 결정 내리나
[이슈] 배민-요기요 합병 '산넘어 산'.. 공정위 어떤 결정 내리나
  • 박진형
  • 승인 2020.11.1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DB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조건부 승인의 심사보고서를 통보했다. DH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합병하기위해서는 그 이전에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 이유는 국내 배달앱의 시장구조때문이다. 

국내 배달앱시장의 1위는 배달의민족, 2위는 요기요가 올라있다. 사실상 국내 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독점적이고 지배적인 사업자가 탄생을 견제하겠다는 조치인 셈이다. DH측은 공정위의 불만을 터뜨렸다. DH는 "기업결합 시너지를 활용하는게 전략이었는데, 다소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스타트업 업계는 공정위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특히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은 "공정위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반박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공정위 판단이 국내 스타트업 상태계의 고립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간, 산업간 경계가 불분명한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못하는 판단이라는 논리다. 

합병 후 수수료 인상 우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위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하면 수수료 인상과 최저가 강요 등 불합리한 일이 일어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자영업자가 프랜차이즈 기업보다 배달 수수료를 더 많이 내는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프랜차이즈와 일반 레스토랑(가맹점)은 원가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프렌차이즈는 광고와 프로모션 협조 등 막대한 비용을 우리와 부담하고, 레스토랑은 대가로 가맹비을 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수료가 비싸다는 고충은 이해하는데, 우리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 한번도 흑자낸 적 없다"며 "대략 7% 정도를 수수료로 받아 고객을 유인할 프로모션을 하는데 이게 결국 소상공인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