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농심, 3분기도 웃었다... "수요 안정화"
[실적분석] 농심, 3분기도 웃었다... "수요 안정화"
  • 박진형
  • 승인 2020.1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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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이 올 3분기에도 웃음을 지었다.

농심은 3분기에 영업이익은 293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57.9% 급증했다. 

내수라면과 스낵 등 수요는 긍정적이었다. 아직 코로나19 이슈로 탄력을 받고 있는 해외 시장과 각 국가별 주요 채널 확대 지속 등 탑라인 매출은 순항을 이어갔다.

주력 지역인 중국과 미주가 상반기 대비 성장률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은 매출이 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비용 집행 등이 일시적으로 이연됨에 따라 마진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팜유, 포장재, 소맥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이 조금씩 확대될 전망이며, 일시적 인건비 증가로 국내 법인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3분기의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폭이 둔화됐고, 수익성 개선도 기대보다 약했지만, 4분기부터 개선 추세가 다시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지역에서도 꾸준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해외 실적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가량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익 개선의 강도는 2~3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1660억원,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다.

■ 점차 수요 안정화

국내와 해외 모두 라면과 스낵에 대한 수요가 안정화 추세를 띌 것이라는 예측이다. 코로나19로 내식 수요가 급증했던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문화 후광효과와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는 전년동기대비 4% 성장, 해외는 전년동기비 18%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광군제 효과로 중국은 11%, 미주는 캐나다가 주로 견인할 것으로 판단하며 전년동기비 25% 성장 추정한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국내 및 해외 법인(합산) 매출은 각각 YoY 3.7%, 17.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