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에 따라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력 확대로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643억8015만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6242억5642만원, 당기순이익은 322억4273만원을 올렸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소주사업이 가장 선전했다.
■ 테라·진로이즈백 판매호조.. 내년에도 같은 기조
특히 테라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 테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5% 증가했고 비중도 레귤러 매출에서 약 70%로 확대됐다. 맥주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진로이즈백 판매량도 작년 3분기 약 150만 상자에서 올 3분기 330만 상자로 확대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소주 시장 점유율도 65% 정도 가져가고 있다.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8~9월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업소용 채널의 수요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이 주목된다.
특히 테라의 높아진 브랜드 선호도와 내년도 주류 시장 수요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높은 이익 성장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소주/맥주 매출 이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에서의 테슬라의 폭발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은 역시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에 막혀 예상보다 지방으로 빨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베이스효과 및 신제품 확대속도, 점유율 유지 흐름 등 모든 조건을 감안 시 보수적 추정에도 불구, 이익의 견조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의 추정치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내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 4,646억원, 영업이익은 20% 상승한 2551천억원으로 예측된다. 맥주와 소주를 각각 6%, 5% 성장하는 것으로 가정한 계산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