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주요 손보사 보험료인상...3분기 영업이익 급증
[실적분석] 주요 손보사 보험료인상...3분기 영업이익 급증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0.11.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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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현대해상은 3분기 영업이익은 19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3% 증가했다. 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81.1% 늘어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손해율은 85.9%로 분기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8.1%를 기록했다.

합산비율과 경과손해율은 각각 107.7%, 86.1%를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영향 및 대규모 건물 처분 이익 등을 감안하면 내년 증익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며 "다만 판매 채널 사업비 체계 개편안이 적용됨에 따른 비용 효율성이 확인될 경우 연간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44.2% 증가한 110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상승한 1553억원을 달성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특히 연초에 선제적으로 쌓았던 인건비 지급을 통해 사업비율이 23.4%(-8.6%p)로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118억원으로 24% 줄었지만 여전히 올해 중 분기 최대치다.

장기위험손해율은 96.6%로 1.3%p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는 영업일수 증가 영향이다. 자동차 손해율은 81%로 6.6%p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8%로 3.5%p 축소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1126억원, 순이익 797억원이 전망되고 연말 절판이 예상되나 선제적으로 적립한 인건비 덕분에 비용에 대한 부담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고 진단했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 줄어들었지만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5931억원으로 33.1% 늘었다. 순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 줄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93.7%로 0.5%p 상승했다. 코로나19 효과 덕분에 상승 속도는 둔화됐으나 방향성의 변화는 부재했다. 자동차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효과로 -7.2%p 개선된 85.2%를 기록했다. 사업비율은 20.7%로 상승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1%로 -1.1%p 축소됐다.

 

이처럼 손보업계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은 기저효과, 자동차 보험료 인상, 코로나19 영향 축소 등이 꼽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의 영향 및 손익기조의 영업 영향으로 업계 전반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