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가 바로 라면이다. 라면은 1963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소울푸드, 국민식품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삶에 가장 친숙한 식품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라면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 바로 농심 ‘신라면’이다. 라면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지금은 해외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K푸드 대명사로 성장한 신라면은 현재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연간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국식품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신라면을 앞세워 반세기 동안 해외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망을 구축한 농심은 현재 연간 1조원에 가까운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쟁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수준을 보여준다. 

■ 국내 최초 매운맛 라면.. 올해 30년째 1위 辛기록

신라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을 라면제품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올라서게 되며, 지금까지 30년간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30년간 선두자리를 지키며 신라면은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한국의 맛을 알리는 선봉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간 국내외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세계 라면업계 5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2019-2020 Packaged Food - Instant Noodle’ 통계자료를 보면,  농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3%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점유율은 5.7%까지 상승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농심의 성장세다. 글로벌기업 4개기업은 현재 정체상황이다.  세계 1위는 중국의 캉스푸, 2위는 일본의 닛신, 3위는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 4위는 일본의 토요스이산이다.  모두 아시아권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다만  2017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어 있다. 농심과는 다른 분위기다.  특히 인도푸드의 경우, 농심의 시장점유율과 1.8%P에 불과하다. 농심이 글로벌 3위로 도약하겠다는 이유이자 자심감이기도 하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