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신계약 매출, 손해율, 순이익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삼성생명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 3166억원, 영업이익 37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순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4%, 40.7%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사차손익 개선, 영업력 회복, 변액보증손익 회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 및 사차손익 개선으로 호실적 '견인'
삼성생명의 3분기 호실적의 배경은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 및 사차손익 개선 덕분이다. 다만 영업비 증가 등으로 비차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변액 보증준비금은 2분기와 유사한 환입 효과로 약 1300억원이 발생했다. 2분기에 이어 양호한 3분기 주식시장 효과가 준비금 부담 경감으로 나타난 것이다. 투자부문에서 매각이익을 최소화함에 따라 투자이익률은 2.5%로 하락했다.
손해율은 79.7%로 전년동기 대비 8.7%p 감소하면서 사차손익은 21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6% 증가하면서 개선됐다. 비차손익은 19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72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3분기 지급여력비율(RBC)은 344.9%로 전분기 대비 7.7%p 상승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연금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금리 및 주식시장 방향성이 실적에 영향이 크고 상속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 또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현 지수와 금리수준이 유지된다면 4분기 더이상의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은 없을 것이고 배당성향은 지난해 37%보다 확대할 것으로 피력된다"고 내다봤다.
■ 향후 상속 이슈 관련 DPS 상향 여지 충분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 측은 일명 '삼성생명법'에 관한 내용은 극도로 언급을 자제했다.
유호석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37%)보다 상향된 배당성향으로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행하면 그 수익도 삼성생명의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는 “특별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험업법 개정 관련해서 전자 매각이나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특정 의견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