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대한항공, 아시아나 품으면 어떤 시너지날까
[이슈진단] 대한항공, 아시아나 품으면 어떤 시너지날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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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한항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M&A(인수합병) 불발 후 대안책 중 하나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다음주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를 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 품으면 글로벌 10위권 도약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대한항공은 보유기재 250여대, 자산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0위권의 항공사로 우뚝 서게된다.

앞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자국 내 항공사 합병을 통해 '빅' 항공사를 탄생시키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것처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국내 양대 항공사로 버텨왔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쟁이 국내 항공업계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했을 때 부정적이라는 의견과, 글로벌 항공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국내에서도 LCC(저가항공사)들이 대거 등장하며 대형 항공사들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과 현산의 아시아나 M&A 불발 등을 고려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 방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승부수 던질까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로, 경영권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3자연합'과의 관계에서 보다 수월하게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이 추진 중인 인수 방식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 후, 한진칼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산은의 자금 지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당장 유동성 확보를 꾀할 수 있고, 유상증자로 한진칼이 3대 주주로 올라 우호지분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불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 감당 가능한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현산이 앞서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한 이유에도 높은 부채가 영향을 준 것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이 이러한 부채를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약 4조80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2291%까지 오른 상태다. 자본 잠식률고 56.3%를 나타내고 있다.

또 올해 3분기까지는 대한항공이 화물 사업부 힘으로 간신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풀리지 않는다면 당장 4분기부터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점도 우려요소다.

이에 따라, 3자 연합 측에서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세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금까지 3자 연합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왔다.

산은은 지난 12일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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