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마이크론 176단 낸드...삼성·SK하이닉스 보다 먼저 생산
[이슈분석] 마이크론 176단 낸드...삼성·SK하이닉스 보다 먼저 생산
  • 박환의 기자
  • 승인 2020.11.1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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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를 출시했다. 128단을 쓰는 삼성과 하이닉스를 제치고 먼저 176단을 내놨다. 

마이크론은 지난 9일, 176단 낸드플래시를 업계 최초로 양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5세대 3D 낸드는 기존 96단 낸드보다 적층 수가 40% 증가해 사이즈는 30% 감소했다. 쓰기 및 읽기 시간 지연은 35% 감소됐다. 원 데이터(Raw data) 전송률은 33%나 향상됐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보다 이른 출시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낸드플래시는 더 많은 층을 쌓을수록 균일한 구조를 쌓기 어려운데, 마이크론의 176단 낸드플래시는 단일 칩세트이다. 88단 칩을 이중으로 쌓는 것보다 어려운 기술이라고 파악된다. 

마이크론의 5세대 3D낸드는 마이크론 싱가포르 팹에서 생산돼 고객사에 납품된다. 마이크론은 향후 모바일 기기 저장공간, 자동차용 전자장비, 기업용 SSD 등에도 176단 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순위 변화 있을까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낸드플래시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3D 수직 적층 기술을 도입해 24단 3D 낸드를 만들었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해부터는 128단 낸드를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기존 출하 중인 128단을 뛰어넘는 7세대 V낸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쯤이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단 후반대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분야의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최근에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결정하면서 낸드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점유율은 23.2%가 돼 글로벌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게 된다. 

낸드 부문을 강화한 SK하이닉스도 176단의 4D 낸드를 개발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수준을 보았을 때 내년에는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점유율 변동 있을까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128단 낸드플래시 발표에 대해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낸드 적층 기술력 또한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낸드의 제품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적층 단수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적층 단수 외에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낸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128단 제품이 아직 주력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어서, 마이크론의 176단 제품이 곧바로 사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있다. 

[비즈트리뷴=박환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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