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부작용이 심하고 독하다?"...피부과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슈] "부작용이 심하고 독하다?"...피부과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11.1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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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_대한피부과학회 박천욱 회장 (1)
박천욱 대한피부과학회 회장 ㅣ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과학회가 피부과 약은 부작용이 심하고 독하다는 오해와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제18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피부과 약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편견타파: 피부과 약 바로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캠페인 진행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피부과 약에 대한 대국민 인식 설문 조사를 발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를 바로 잡고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치료를 독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천욱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피부과 약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자 대국민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치료를 독려하고, 피부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복용방법을 제시하게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과 약 복용 경험이 있는 9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아직도 피부과 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남녀 각각 50%로 진행됐으며, 20~30대 젊은 층 비율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약 79%가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56%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독하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작용을 경험한 것보다 간접적으로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피부과 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한태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교수는 "과거 한센병(나병)이라는 피부병이 전염성이 강하고 얼굴 형상이 변화하는 등 무서운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를 치료하는 피부과 약도 독할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추정한다며 "무좀약은 독하다는 인식도 과거 간손상등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던 치료제는 더이상 처방하지 않으며, 현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진균제 등 대체 약이 많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 실제 부작용 경험한 환자 비율 높지 않다...피부과 전문의 통한 치료가 중요

그래프=대한피부과학회 제공

실제 지난해 국립의료원 조사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 건수 총 4301건 중, 대표적인 피부과 약인 항히스타민제, 향진균제 등의 부작용 건수는 43건으로 약 1%에 그쳤다. 특히 주요 처방 약물인 항히스타민제 부작용 보고 건은 21건에 불과했다.

한 교수는 "부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많아 장기복용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심지어 복용 중단을 결정하는 환자도 많다"면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과 질환은 장기적인 약 복용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피부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면서 "스스로 약복용을 중단하거나 단순 경증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진행한 설문에서는 피부과 약으로 인한 부작용 증상이 △속 쓰림 △갈증 유발 △피로감 △의욕 저하 순으로 많이 집계됐다.

한 교수는 이와 관련 "위장장애는 피부과 약에 의한 부작용이 아니며, 대부분의 피부과 환자들이 노령으로 다른 내과적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부작용들도 피부과 약의 특이적인 증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드러기나 소양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수년을 매일 복용해도 안전한 약"이라면서 "경구 스테로이드제도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 '피부과 전문의' 진료 병원을 제대로 찾아가야

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ㅣ 사진=비즈트리뷴 윤소진 기자
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이 피부과 전문의 병원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ㅣ 사진=비즈트리뷴 윤소진 기자

앞서 언급된 독한 약, 부작용, 내성과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다니는 병원이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인지는 일반인으로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를 들어 'OO의원 (진료과목) 피부과'의 경우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 아니다. 또 OO에스테틱의원, OO피부클리닉 등은 피부 미용 진료만을 보는 병원들로,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피부과학회는 'OO피부과의원'처럼 의원 앞에 '피부과'라는 진료과목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좀더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피부과전문의'라는 사각형의 빨간 로고 부착을 권고 하고 있다.

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피부과 전문의 외에 피부미용 클리닉등을 운영하는 비 전문의 의사가 2~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환자들이 안심하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올 수 있도록 해당 로고 부착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피부과학회는 전문의 검색사이트를 통해 환자들이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산하 16개 학회 전문의와 여드름, 아토피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 회장은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피부과 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오해를 바로 잡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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