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바이든 당선'이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은..."친환경 산업 호재"
[이슈진단] '바이든 당선'이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은..."친환경 산업 호재"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11.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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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당시 전 부통령)이 롱비치에 위치한 건설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ㅣ PressTelegram

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서, '바이든 시대'를 맞은 국내 건설업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민주당과 바이든이 공약으로 내세워 온 핵심이 '친환경'으로 정리되는 만큼 해당 사업을 추진해온 건설사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공들여온 '한국형 그린뉴딜(친환경 에너지 산업 투자·육성)'과 맥을 같이 하는 만큼, 관련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거란 예측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줄곧 친환경 관련 인프라 구축과 투자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클린 에너지 레볼루션(Clean Energy Revolution)'을 공약의 핵심으로 제시해왔다. 그는 낙후된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는 정책 또한 환경·에너지 정책과 연계시켜, 친환경 에너지 기반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Zero)를 목표로,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을 도입한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대를 보급하는 등 4년간 클린 에너지 관련 분야에 2조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파리기후협약에도 재가입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코오롱글로벌 등 풍력과 연료전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린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탄력이 붙어 창호 및 단열재 등을 판매하는 건자재 업체의 수혜도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건설업계, '앞다툰'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건설업계에서 친환경 트렌드는 낯설지 않다. 건설사들은 이미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흐름으로 전환,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SK디앤디의 경우 풍력 사업은 약 600MW(육상 470MW, 해상 100MW)규모의 사업권을 이미 확보해 놨다. 군위 풍력을 올해 착공할 시 국내 풍력 시장 1위 민간 디벨로퍼로 등극할 전망이며, 태양광 발전의 경우 내년 하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연료전지도 연내 청주에코파크 및 음성에코파크 착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2010년부터 이어 온 풍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10여개의 풍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 회사는, 이번 분기 눈에 띄는 순이익 개선을 내며 2025년 연간 약 100억원의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들도 최근 공식적으로 친환경 방침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탈석탄'을 선언하고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은 순차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며, 앞으로 주력사업인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신재생 에너지(풍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나갈 방침이다.

같은달 현대건설 또한 '현대건설 2025 전략'을 통해 △수소생산과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 △폐기물 에너지화 및 바이오가스 생산 등 전력 발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친환경 중심의 미래신성장 동력을 확대해 하나겠다고 밝혔다.

GS건설도 수처리사업과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기술과 하·폐수 정화 정수시설 등 핵심기술을 가진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수처리 보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규사업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은 최근 하·폐수 처리와 폐기물 소각·매립 등 전 환경산업을 종합환경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미국 글로벌 연료전지 제작사와 함께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 '친환경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를 목표로 경북 구미 제조공장에서 친환경 연료전지 생산에 들어갔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인선이엔티 인수를 통해 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3분기에는 폐기물 소각·매립 업체인 코엔텍과의 M&A를 완료하면서 더욱 폐기물 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미통상전문가, "바이든 시대에 친환경 에너지 투자 기회↑ 전망"

통상·외교업계 역시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미통산 전문가들은 한국무역협회의 '대선 이후 미국 경제 통상정책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후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들의 무역·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이날 "앞으로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해야 한다. 특히 그린 뉴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방안을 긴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시 에팅어 변호사는 "바이든 경제정책의 주축은 '공급망 재건'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를 확대할 기회"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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