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북적북적..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가보니
[현장] 북적북적..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가보니
  • 박진형
  • 승인 2020.11.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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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다산중앙로19번길 사거리. "휙~ 휙 휘리릭"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경광봉을 들고 차량 통제에 여념이 없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으로 향하는 차들로 북적거렸기 때문이다. 1차선은 대기차량이 뱀처럼 길게 이어져 거북이 걸음으로 기어갔다. 100m는 족히 넘어보였다.

6일 오전 10시 30분 아울렛이 문을 연지 10분이 지나지 않아 930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의 1층은 빈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광판에는 '1F Full' 글자가 표시됐다. 별도의 주차타워까지 포함하면 총 273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이렇게 사람이 몰린 것은 접근성이 좋은 것도 한 몫했다. 다산신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에서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깝다. 강남역과는 직선 거리 17km, 서울 시청과는 16.1km 떨어졌다. 차로 30~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아울렛 반경 2km 안에는 경의중앙선이 있고, 2023년에는 지하철 8호선도 연장돼 들어선다. 인천 송도와 경기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개발 단계다. 개인 차량으로도, 대중교통으로도 거리적 이점을 갖출 예정이다.

 

■ 144분 기다려 겨우 구경한 나이키 매장.. 파격세일에 구름인파

스페이스원 A관 아웃도어몰 1층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은 구름인파로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한 번에 300팀씩 입장했는데도 불구하고, 놀이동산 대기줄마냥 이중삼중으로 기다려야 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한 젊은 커플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들 아울렛 처음 와 보나.." 40대 남성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나 보다.

기자가 십여 분 기다려서 받은 '웨이팅 번호'엔 648번이 찍혔다. 내 앞으로 430팀이 있었고, 예상시간은 144분이다.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보다 더 기다려야 했다. 남성복 브랜드인 시스템이나 타임 등 매장은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것과 대비된다.

구름인파가 몰린 '나이키 팩토리'에서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데이브레이크, 맥스97, 포스 등 신발모델이다. 직원은 "특히 데이브레이크 관련 고객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할인가는 40~70%. 일반 아울렛의 평균 할인율인 30~50%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다. 428평 규모로 여러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스페이스원의 입점 브랜드는 식음료 매장을 포함해 총 310여개다. 

쇼핑 후 밥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A관 1층 푸드코트에는 압구정에서 유명세를 탄 '철판볶음밥'부터 송리단길에서 입소문 탄 '중화가정식',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인정받은 '마늘 닭도리탕'을 맛볼 수 있다. 육첩반상 가게 앞의 삼겹살 냄새도 참기 힘들다. 자글자글 철판에 고기를 올려서 김치와 양파, 콩나물을 얹어서 주는데, 든든한 한끼로 제격이다.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인 '텍사스 로드하우스'도 가볼 만하다.

■ 쇼핑과 문화 결합.. "새로운 가치와 기준 제시"

문화·예술 콘텐츠도 볼거리다.

3층에 위치한 500평 규모의 '모카 가든'이 눈에 띈다. 정중앙에는 천장을 바라보며 입에서 물을 내뿜는 분수가 있다. 분수대 타일 패턴도 동그라미, 다이아몬드가 새겨져 있어서 참 예쁘다. 상상 속 동물의 조각,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즈, 사랑스럽고 재치있다는 평이다. 조각품만 두고 갤러리로만 만들었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정원으로 꾸며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모카가든'은 위트가 넘쳐나는 작품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하이멘 아욘'과 협업해 꾸민 스토레틸링형 문화 공간.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설치, 전시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스페이스원의 입지적 강점과 다른 프리미엄아울렛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국내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