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추석 이어 코세페, '소비심리' 회복.. 유통 BIG3 반등 예상
[실적분석] 추석 이어 코세페, '소비심리' 회복.. 유통 BIG3 반등 예상
  • 박진형
  • 승인 2020.11.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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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가 올 하반기에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백화점의 3분기 매출 증감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했던 1분기에는 19.9%, 2분기는 다소 가라 앉아서 8.4%였다.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회복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올 3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 0.7% 하락했다, 1분기(-5.8%)와 2분기 (-5.5%)에 비하면 낙푹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올 상반기보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91.6으로 전월대비 12.2p 점프했다. 전월 대비 지수차가 가장 심했던 달인 3월(78.4)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일 확진자수 급등은 일어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역시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조정돼 과거 수준의 심리 위축 우려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 추석 이후 빠른 회복.. 3Q 성적표 '맑음'

'코로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업황이 개선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9월 중순부터 고향에 못 가는 대신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4.7%, 13.8%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에도 해외 여행을 못 떠난 나들이 인파가 교외형 아울렛 등 쇼핑몰로 몰리면서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매출이(10월 4~5일) 각각 16%, 109%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956억원(직전분기대비 6775% 증가), 신세계는 2분기 영업적자에서 3분기에 영업이익 270억원, 현대백화점은 2분기 영업이익의 두배가 넘는 25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 이젠 의류 품목도 'V자 반등' 기대감

추석을 기점으로 탄력받은 소비심리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쇼핑행사와 맞물리면서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그동안 마진율이 낮았던 명품 외에도 고마진 상품인 의류 품목에서도 빛이 보일 거라는 예측이다. 주요 백화점의 10월 의류 판매액 증감률은 전년동기대비 4%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백화점 업태의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속되는 불확실성 감안 시 다소 성급한 추정일 수도 있다"면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급격한 반락 우려 요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를 기점으로 오프라인 중심 유통 업종의 반등 흐름을 전망한다"며 "기존점 부진 기저 효과가 가장 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