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넘자-7] 스마트한 쇼핑에 한발짝.. 신세계百, '신유통' 선언
[코로나 위기넘자-7] 스마트한 쇼핑에 한발짝.. 신세계百, '신유통' 선언
  • 박진형
  • 승인 2020.11.0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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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자영업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들도 매출 급락의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단시일 내에 그치지 않고,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자산매각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서바이벌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은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각 기업들의 행보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신세계백화점 본점 I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I 사진=신세계

미국의 유아용품 리테일 강자 '토이저러스'는 온라인에 소홀히 한 탓에 결국 2017년 파산 신청을 했다.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저가 백화점 체인 '시어스'도 2018년 문을 닫았고, 113년의 역사를 가진 고급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올해 5월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사람 간 교류의 단절, 오프라인 접촉의 최소화. 바야흐로 유통업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강자인 신세계백화점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중이다. 라이브커머스 강화, 온라인몰 론칭, 정기배송 서비스 도입 등 새전략을 짜기에 분주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층까지 엄지족에 합류하면서 '클릭주문에' 들어가자 비대면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신세계는 명품을 제외하고 다른 품목들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연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9%, 95% 고꾸라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심이 깊다. 국내에 세일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유행시킨 신세계가 몇 년 전부터 오프라인 집객형 행사도 점점 줄이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방향은 비대면 강화다. 

■ 새로운 쇼핑트렌드 '라이브커머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자본금 260억 원을 출자해 신규 영상 제작업체 '마인드마크'를 설립했다.

다른 백화점과 비교해 2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40%가량으로 비교적 높은 신세계백화점은 마인드마크를 통해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의 상품을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할 예정이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라이브커머스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 방식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었던 '소통'의 목마름을 채워준다. 실시간으로 고객과 직원이 얘기를 나누면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홈쇼핑처럼 송출 수수료도 없어서 매력적인 분야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조원 규모로 오는 2023년까지 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범 서비스로 선보였던 과일 구독 서비스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그동안 백화점 고객들이 과일이 무거워서 집까지 가져갈 때 불편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어떤 과일이 맛있는지 요령을 모르는 것도 선택의 제약이었다.

신세계는 백화점 VI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런 기호를 파악했다. 바이어 추천 제품과 제철과일 등을 담아 매주 목요일 배달해 주기로 했다. 월 18만원의 가격에 약 20만원의 상당의 과일을 맛볼 수 있다. 보관 방법, 과일 고르는 요령 등 과일 설명서도 들어있다.

신세계가 만든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의 공식 온라인몰도 최근 오픈했다.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 등을 겨냥한 것이다.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 역시 셀프 서비스로 직접 체험하는 온택트 콘텐츠가 많은 것처럼 해당 온라인몰에서도 다양한 전문가 리뷰를 볼 수 있고, 고개간 뷰티 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샤벳' 캡처 사진

■ 눈으로 즐기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SSG닷컴 내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의 비대면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SSG닷컴이 운영 중인 'SHOP@'이라는 코너에는 실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마네킹 착용 사진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신중한 구매를 돕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몰 접속 후 메뉴에서 해당 코너를 살펴볼 수 있으며 샤벳이라는 별도 앱으로도 구현돼 있다. 샤벳 출시 당시 신규고객과 매출도 두 자릿 수 늘어날 만큼 효과를 봤다.

또 '지금매장에서는' 코너도 있다. 백화점 매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상품 관련 추가 문의가 있을 시 '1:1쓱톡'을 통해 매장 직원과 바로 상담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마인드마크를 통한 라이브커머스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단계고 현재는 SSG닷컴을 중심으로 비대며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화점 차원에서도 전략을 수렴한 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폐달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평균 21.4%였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올해는 6월 25.7%, 7월 26.6%, 8월 28.6%로 껑충 뛰었다. 20% 초반에 머물던 것이 30% 를 넘길 조짐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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