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입 회복 흐름은 내년 초에 재개될 전망"
"한국 수출입 회복 흐름은 내년 초에 재개될 전망"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0.1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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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일 한국 수출입 관련해 "수출 경기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고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이 본격화될 내년 초에 회복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재차 마이너스 전환됐다. 10월로 추석 연휴 기간이 늦어지면서 조업 일수가 이틀 줄어든 이유에서다. 일평균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5.6% 증가해 플러스 전환했다. 

수입은 자본재 수입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저유가 등에 1차산품 위주로 5.8%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59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지역별 수출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 수요 회복의 온기가 퍼지며 9~10월 합산 수출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1%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코로나19 이후 줄곧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왔던 아세안향 수출 또한 보합 수준까지 회복됐다. 반면 일본, 중남미와 중동 지역은 아직 회복이 미진하다.

반도체는 화웨이 제재 여파에도 양호한 선진국 서버 수요 등에 힘입어 9~10월 증가세가 11.1%로 확대됐다. 바이오헬스도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선진국 수요 호조로 13.6% 상승 전환했으며, 자동차부품도 보합 수준까지 개선됐다. 또한 8월까지 20% 내외 줄어들었던 석유화학(-9.8%)과 일반기계(-5.0%), 철강제품(-2.7%) 역시 감소폭을 축소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11월 2차 락다운을 재개했는데, 미국은 전면적 락다운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소득 여건도 비교적 양호한 모양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소비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 경기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고 주요국의 추가 부양책이 본격화될 내년 초에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