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GS홈쇼핑 3Q '깜짝실적'.. 내년에도 청신호
[실적분석] GS홈쇼핑 3Q '깜짝실적'.. 내년에도 청신호
  • 박진형
  • 승인 2020.10.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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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오른 2952억원, 영업이익은 90.8% 급증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은 1조8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2% 신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8.5% 증가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 6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을 견인했다.

모바일 쇼핑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8%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앱은 3800만 다운로드(중복 제외)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TV쇼핑 취급액은 3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인터넷 쇼핑(PC)은 789억원을 기록했다. 

고객과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사업 역량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장으로 재빠르게 옮겼으며,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코로나19 반사이익

여름 휴가가 몰려 있는 3분기는 통상 홈쇼핑업계에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장마와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홈쇼핑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또 매출이 둔화되는 추석 연휴가 4분기에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고마진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호조로 식품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6%p 확대됐다"며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생활용품 카테고리도 전년대비 5%p 신장했으며 3분기에는 고마진의 소형 가전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취급고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한 429억원으로 예측했다.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모바일 쇼핑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온라인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일싲거인 성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이유다.

DB금융투자 차재현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근거로 내년에도 실적이 대폭 상향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점핑의 기회 '라이브커머스'

GS홈쇼핑은 IPTV 송출수수료 인상에 따라 송출수수료가 전년 대비 80억원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위해선 TV라는 채널을 넘어서야 한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소비가 확대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라이브커머스의 대응을 유연하게 할 경우, TV라는 채널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으며 부수적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 개화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2021년 홈쇼핑 사업자의 라이브커머스 대응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S홈쇼핑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벤처 생태계 참여를 통해 뉴커머스 기회를 발굴, 미래성장동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