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컨콜] OCI, 8분기 만에 흑자...3분기 '명예회복' 성공
[실적·컨콜] OCI, 8분기 만에 흑자...3분기 '명예회복' 성공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28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I가 올해 3분기 7분기만에 적자행진에 맞침표를 찍었다.

OCI는 28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으로 18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4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OCI는 "효율적인 공장 운영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대규모 사업 재편 후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익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료=OCI
자료=OCI

■ 태양광 물량 증가...코로나 회복 영향도 호실적에 기여

3분기 베이직케미칼 부문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 내 주요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우선, 베이직케미칼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경쟁사의 폴리실리콘 공급 차질과 태양광 설치 증가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매출 220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냈다. 벤젠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판매량 또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회복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반면,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OCI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약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 OCI는 태양광 수요 증가와, 모노 웨이퍼 업체들의 증설 완료 영향으로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폴리실리콘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달러 약세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어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정기보수 시즌을 고려하겠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일정을 유연하게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SMP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생산능력 늘었다...원가절감 노력도 지속할 것"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 증가와 경쟁사 공급 차질 영향으로 OCI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0% 늘었다"고 호실적 배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 같은 경우 설비와 공정 개선 들을 통해 전분기 대비 생산능력이 1만8000톤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4분기에도 가동률 100%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 부회장은 최근 OCI의 원자 절감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 수준은 중국 신장에 위치한 회사와 비등한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가를 더 줄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 있는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옮기면 원가를 더 내릴 수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기대감을 받고 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오는 2026년까지 공급 계약 규모를 2775억원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