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컨콜] 에쓰오일, 3분기 영업손실 93억원..."4분기도 쉽지 않아"
[실적·컨콜] 에쓰오일, 3분기 영업손실 93억원..."4분기도 쉽지 않아"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10.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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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28일 에쓰오일은 올 3분기 매출 3조8992억원,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93억원이었다.

에쓰오일은 "일부 정제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원유처리물량이 축소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제품 판매가 전분기 대비 상승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손실도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재고관련 이익, 자체적인 이익개선 활동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료=에쓰오일
자료=에쓰오일

■ 코로나 재확산 영향...적자 폭은 크게 줄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유를 포함해 중간유분 제품 수요가 제한됐다. 이에 정제마진이 마이너스권을 이어갔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파라자일렌 스트레드가 부진한 수요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레핀 계열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요 증가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이어 윤활기유 부문은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있었지만,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4분기 시황에 대해 에쓰오일은 동절기를 앞두고 등유와 경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부문은 4분기 제품 마진 상승 영향으로 반등이 기대되며, 올레핀 계열도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윤활기유 부문도 현재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단계 프로젝트 지연...4분기는 흑자 가능할 것

이날 컨콜에서 에쓰오일은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지연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프로젝트가 늦춰졌다"며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하반기 초에 최종 투자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설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실적 부진영향으로 내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투자를 제외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