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위기를 기회로' 유통업계 기로에 섰다
[기자수첩] '위기를 기회로' 유통업계 기로에 섰다
  • 박진형
  • 승인 2020.10.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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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저성장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특히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전 산업을 휘젓고 있다. 집 밖을 안 나가면서 소비심리가 떨어진 사실은 말하면 입 아프다. 모두가 어렵지만,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은 더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보면 '패러다임 전환'의 물결이 감지된다. 올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난해 동기간 대비 3.7% 성장했다. 이 중 온라인은 17.5%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오프라인은 1.9% 성장한 편의점을 제외하고 모든 업태가 아래로 고꾸라졌다.

2013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상승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당시 11번가, G마켓, 쿠팡 등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시장은 더욱 각광받는 중이다. 직격탄은 맞은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은 '변해야 산다'는 말을 되뇌이며 새판 짜기 전략에 나섰다.

"더 이상 유통회사가 아니고, 서비스 회사다"라고 외친 롯데는 1979년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 칼을 꺼내들며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올해 론칭한 롯데온에 큰 기대감을 걸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전력 투구 중이다.

출발 스타트가 조금 늦기는 했지만 SSG닷컴은 새벽배송에 적극 나서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를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하면서 온·오프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자체몰을 확대하며 기민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식품 전문관 '현대식품관 투홈'을 최근 오픈하고 계열사 온라인몰 개편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 상품을 엄선해 새벽배송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았던 5060세대도 온라인 소비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온라인에 진출한 유통 기업은 온라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오프라인 기반 유통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야 할 것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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